월하서점/책 리뷰 / / 2023. 4. 4. 21:07

[갈릴레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한여름의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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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시리즈 6탄.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작.

유가와가 시골에 내려가 연구를 하는 도중 여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러면서 추리가 시작되는 작품입니다.

 

간만에 소설책 읽고나서 육성으로 "와 재밌다"를 내뱉은 책

뭔가 읽고 나서 느끼는 점도 많았고 소설 속에서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이 있는데도 명쾌하게 정리가 되면서

정말 잘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썸네일

줄거리

여름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인 교헤이는 기차를 타고 하리가우라라는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고모네로 놀러간다. 우연히 기차안에서 해저 금속 광물 자원 개발에 관한 회의에 자문을 하기 위해 하리가우라로 가고 있던 유가와 마나부 교수를 만나 의도치 않게 교수에게 고모네 여관인 로쿠간소를 소개하게되어서 유가와 교수는 하리가우라에 있는 동안 로쿠간소에서 묵게 된다.

 

로쿠간소는 교헤이의 고모인 쎄스코, 그녀의 딸인 나루미,

그리고 너무 뚱뚱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남편 시게하루가 운영하고 있는 바닷가의 작은 여관이다.

 

나루미는 아름다운 하리가우라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

해저 금속 광물 자원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환경 운동에 열심이다.

그녀 역시 유가와 교수가 참여하는 해저금속 광물자워 개발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가 끝나고 로쿠간소로 돌아간 나루미는 회의에서 마주쳤던 또 다른 남자도 로쿠간소에 숙박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쓰카하라 마사쓰구.

 

다음 날, 쓰카하라가 항구 근처 바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알고보니 그는 은퇴한 경시청 소속의 형사였고 지역 경찰은 단순 추락사로 결론을 지으려 했지만

쓰카하라의 후배였던 도쿄 경시청의 다타라 관리관은 선배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고,

시체 부검 결과 사안이 추락사가 아닌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임이 밝혀진다.

 

쓰카하라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시골 마을에 왜 왔는지,

어쩌다 사망하게 되었는지를 파헤쳐 나가기 위해

하리가우라에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도쿄에서도 독자적으로 수사가 진행된다.

 

쓰카하라의 마지막 행적을 쫒다보니 16년전의 한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나루미의 가족이 왜 도쿄를 떠나 하리가우라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나루미는 왜 그토록 바다를 지키려고 했는지,

나루미의 가족, 그리고 교헤이의 그날의 행적...

유가와 교수는 친구인 형사 구사나기로 부터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마침내 모두

알아낸다. 그 진실은 덮어두기에는 너무 무겁고 세상으로 나오기에는 너무 아픈 것이었다.

 

감상평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초반에 약간의 지루함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느껴지고, 추리를 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연이란 참 길고도 질긴 거 같다.

가족이란 그만큼 질긴 관계이고, 가족 간의 비밀을 유지한 채 산다는 게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고 응어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비밀이 드러나면 모든 게 무너진다는 생각에 서로가 비밀을 안은 채, 산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결말이 참 안타깝고 슬펐다.

확실하게 해결된 게 없이 서로가 비밀을 안은 채, 끝나버린다는 게 어떻게 보면 열린 결말일 듯 싶습니다.

뭔가 마무리가 안된 느낌이랄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던 소설입니다

 

영화

썸네일2

일본에서 영화가 꽤 히트를 했나 봅니다.

조금 궁금하긴 한데.. 물론 국내미개봉입니다 ㅜㅜ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소설인 것 같다.

휴머니즘 + 과학 베이스의 추리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다보면 특정 직업 또는 장소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니테일해서 눈 앞에서 영상이 그려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매스커레이드 나이트도 그랬고, 이 소설도 그랬다.

일본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하리가우라 마을의 풍경이 머릿 속에 그려지는 거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좀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교헤이가 너무 귀엽고, 유가와 교수와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구사나기 형사도 꽤 귀여웠습니다 ㅋㅋㅋ

 

유가와 교수가 호텔에서 거의 꼼짝도 안하고도

그 복잡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지만

뭐 주인공이란 그런 것!

 

갈릴레오 시리즈라 그런가 최근에 리뷰한 <용의자 X의 헌신>이랑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재미있게 읽은 분들께 강력추천!!

 

갈릴레오 시리즈 이제 고작 2개 클리어했네요.. 갈길이 멉니다 ㅜㅜ 

정말 읽어도 끝나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늪이에요. 빠르게 다음 시리즈까지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난 말이지, 사실은 개입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어떤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
한 사람의 인생을 뒤틀리게 할 가능성이 있었기 떄문이야.
그것만은 기필고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어.

<한여름의 방정식> 中, 유가와 교수의 대사

 

책 소개
 
한여름의 방정식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장편 미스터리 『한여름의 방정식』. 저자의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하는 이 작품은 《용의자 X의 헌신》, 《갈릴레오의 고뇌》등에 이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가운데 하나로 한여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일명 탐정 갈릴레오와 소년 쿄헤이가 우정과 교감을 엮어가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고모네로 놀러 가던 초등학생 교헤이는 기차 안에서 같은 곳으로 가던 탐정 갈릴레오와 우연히 알게 된다. 교헤이는 그에게 고모네 여관을 소개하고 그는 그곳에서 며칠을 묵기로 한다. 두 사람이 여관에 온 다음 날, 또 한 사람의 투숙객인 쓰카하라 마사쓰구가 항구 근처 바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고 탐정 갈릴레오는 16년 전 일어난 한 살인 사건의 진상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여관 가족이 숨겨야만 했던 중대한 비밀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데…….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출판일
2014.03.17

 

영화 소개
 
한여름의 방정식
<한여름의 방정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 미스터리 소설을 TV드라마화한 '갈릴레오'의 극장판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은 극장판 제2탄이다.
평점
6.6 (2013.01.01 개봉)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요시타카 유리코, 키타무라 카즈키, 안, 야마자키 히카루, 니시다 나오미, 다나카 테츠시, 시오미 산세이, 하쿠류, 나가시마 토시유키, 후부키 준, 마에다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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