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닥전인 사이코패스를 통해 공포를 자극하고 보험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다.
줄거리
쇼와 생명 교토 지사에서 사망 보험금의 사정과
창구에서 여직원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길 때를 담당하는
요시오 과장과 와카쓰키 신지 주임.
신지는 어느 날, 생활 설계사에 대한 불만으로
고모다라는 사람의 집에 직접 방문하게 된다.
고모다 시게노리가 일면식도 없는 신지를 직접 지목했기 때문이다.
신지는 고모다가 사는 검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감당하기 힘든 악취를 참아야만 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만다.
그 사건에서 고모다 시게노리의 이상한 반응을 눈치챈 신지는
그를 의심하고 고모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선의로 가득 찬 길도 지옥으로 통하는 일이 있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면 염세주의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 반대도 또한 진실일지도 모른다.
즉 '악의로 만들어진 벽도 방파제가 되는 일이 있다.'
감상평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끈적끈적한 악취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10년 전에 읽은 소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은 이유는 아마도 그런 이미지들이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의 추격전은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섭다. 실제로 쫓기는 입장도 아닌데 무서워 가족들이 있는 거실에서 읽을 정도로 무서웠던 책이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은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일본 소설 많이 읽은 지인 분들에게도 물어보니 가장 무서웠던 소설 중 검은 집을 꼽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무섭긴 무서웠던 책이 맞나 보다)
검은 집 이후 작가 기시 유스케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다. 일본 유명 그룹 아라시의 멤버가 출연해
화제가 된 '푸른 불꽃' 밀실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열쇠가 잠긴 방' SF매니아라면 한 번 읽어 봤을 '신세계에서' 검은 집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악에 대한 이야기 '악의 교전'까지. 다양한 소설들이 출간되었고 화제 속에 일본 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검은 집과 신세계에서 두 작품이지만 다른 작품도 스릴 및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검은 집>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공포는 '감각과 감정이 없는' 이들에 대한 무지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의 무력감이다.극 중에서 보듯 감각과 감정이 없는 이들은 자신들은 모르는 죽음의 악취를 내뿜는다. 이러한 장르를 볼 때마다, 고통에 대한 감각과 힘겨운 감정을 내 것처럼 느끼는 고훈의 소중함은 언제나 나 자신의 반성과 회개의 순간을 선사한다. 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했더라면, 그리고 그 고통을 나의 것처럼 더 느꼈더라면. 나만의 '검은 집'은 자신이 어제와는 다른 더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하기 위한 내면의 채찍질로 마음 한편에 자리한다.
책 소개
- 저자
- 기시 유스케
- 출판
- 창해
- 출판일
- 2004.08.16
영화 소개
- 평점
- 6.8 (2007.06.21 개봉)
- 감독
- 신태라
- 출연
- 황정민, 강신일, 유선, 김서형, 김정팔, 유승목, 정인기, 이해영, 김주희, 이정훈, 강이은, 이윤건, 이주실, 김영선, 김용필, 김승훈, 손진환, 손호승, 차승렬, 최청자, 여민구, 한상철, 황춘하, 손병욱, 유지연, 최수한, 은주희, 한수빈, 문가영, 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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